제주 애월 2박3일 코스 후기 (동선·맛집·숙소 총정리)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제주 애월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자연 풍경부터 실내 전시, 액티비티, 맛집까지 알차게 즐기고 온 코스라 애월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날 오후, 애월 해안도로의 낭만

저희는 오후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빌린 뒤 바로 애월로 향했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벌써 해 질 녘이더라고요.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애월 카페거리와 한담해안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담해안산책로는 주차장이 유료였지만, 애월 카페거리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산책로를 따라 곽지해수욕장 방향으로 1.2km 정도 걸었는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는 내내 시원한 파도 소리가 함께해 좋았어요. 해 질 녘에 가니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가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산책 후에는 오션뷰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하며 노을을 감상하는 코스, 정말 추천해요!

저녁 식사는 애월 흑돼지 맛집으로 유명한 금돈가에서 해결했습니다. 숙성 참나무 훈연 흑돼지 2인분(6만원)을 시켰는데,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연기가 거의 없어서 좋았어요. 쫀득한 흑돼지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백김치랑 생고사리를 같이 구워 먹는 게 별미였습니다.

둘째 날, 오름과 미디어 아트의 조화

둘째 날은 점심쯤 숙소에서 나와 바로 새별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새별오름은 입장료도 없고 주차도 무료라서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곳이었어요. 오름을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 길이 완만하다고 해서 그쪽으로 올랐는데, 편한 신발을 신었는데도 경사가 꽤 가팔라서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막힘없이 뻥 뚫린 제주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푸른 초원과 멀리 보이는 바다, 주변 오름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멋있었죠. 특히 가을에는 억새가 아름답다고 하니, 가을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 일몰을 보진 못했지만, 일몰 시간에 맞춰 가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오름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더라고요.

오름에서 내려와서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 관광지, 아르떼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17,000원이었고, 주차는 무료였어요. 이곳은 웅장한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아르떼뮤지엄 폭포
아르떼뮤지엄 폭포

특히 '폭포' 테마 공간은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어두운 공간에서 빛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작품들이 섬세하고 화려하게 펼쳐져서, 마치 작품 속에 제가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면 미디어 아트에 함께 나오는 체험 공간도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곳 같았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더라고요.

저녁은 애월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노라바에서 해물라면(10,000원대)을 먹었어요. TV에도 소개된 맛집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푸짐한 해물과 전복이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죠. 바다 전망을 보며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날, 스릴과 여유의 시간

여행 마지막 날은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로 시작했습니다. 바로 9.81 파크였어요. 레이싱 등 액티비티별로 요금이 달랐는데, 저희는 Gravity Race 2인권을 구매해서 탔습니다. 주차는 무료였어요.

무동력 레이싱이라 중력가속도를 이용해 내려가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속도감이 있어서 정말 스릴 있었습니다. 레이싱 후에는 기록을 확인하고 남편이랑 누가 더 잘 탔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실내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날씨가 안 좋아도 즐길 거리가 많아 보였습니다.

액티비티 후에는 곽지해수욕장에 들러 잠시 쉬었어요. 9.81 파크에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이곳은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맑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해변 한가운데 있는 노천탕이 독특했는데, 옛날 제주 사람들이 목욕을 즐기던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물에 들어가진 않고 바다를 보며 물멍 때리다 왔답니다.

점심은 디저트 맛집인 노티드 제주 애월점에서 도넛과 음료를 포장해서 먹었어요. 도넛은 개당 3,000원대 후반에서 4,000원대 초반, 음료는 5,000원대였습니다.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놀랐는데, 크림이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과하게 달지 않아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몇 개씩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딱 맞는 곳이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 주려고 몇 개 더 포장해 왔습니다.

애월 숙소, 다인오세아노 호텔 후기

이번 여행에서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다인오세아노 호텔이었어요. 애월 해안도로 바로 앞에 있어서 객실에서 아름다운 애월 바다를 마음껏 조망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푸른 바다가 보이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고 세심하게 안내해주셔서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았고요. 북적이지 않고 조용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라 제대로 휴식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박당 평균 100~200달러대(약 13만~26만원)였는데, 오션뷰와 서비스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대중교통만으로는 접근하기에 조금 애매한 위치라 렌터카가 필수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뚜벅이 여행자분들께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조용한 휴식을 원하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커플이나 가족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숙소입니다.

경비 및 여행 꿀팁 정리

이번 2박 3일 애월 여행의 총 경비는 항공료와 렌터카를 제외하고 숙소, 식비, 관광지 입장료 등 대략 5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항목지출 내역대략적인 금액
숙소다인오세아노 호텔 2박약 28만원
식비흑돼지, 해물라면, 도넛 등약 15만원
관광아르떼 뮤지엄, 9.81파크약 7만원
**총계****약 50만원**

다음에 다시 애월에 간다면, 새별오름은 꼭 일몰 시간에 맞춰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곽지해수욕장 노천탕에서 발이라도 담가보면서 여유를 더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월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보시길 바라요!

※ 가격·운영시간은 다녀온 시점 기준이라 방문 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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