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름 바다 2박 3일 코스 후기 (맛집·숙소·동선 총정리)
지난주, 결혼 2주년 기념으로 남편이랑 강릉 여름 바다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푸른 동해 바다를 원 없이 보고 맛있는 강릉 먹거리까지 알차게 즐기고 왔답니다. 바다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저희가 다녀온 동선과 꿀팁을 자세히 풀어볼게요.
첫날 오후, 경포대부터 안목 커피거리까지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역시 경포해변이었어요. 동해안 최대 해변이라는 명성답게 넓은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더라고요. 저희는 오후 1시쯤 방문해서 해변을 따라 쭉 산책했는데, 뒤편 해송숲 덕분에 그늘도 많아 좋았습니다.
사진1: 경포해변 해송숲
경포해변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주말 성수기에는 붐빌 수도 있겠더라고요.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오면 더 한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답니다.
다음 코스는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안목해변이었어요.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할 생각에 설레었습니다. 안목해변은 해변을 따라 오션뷰 카페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어디를 가도 예쁜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사진2: 안목해변 카페거리
저희는 오후 3시쯤 도착해서 카페에 자리를 잡고 바다를 한참 구경했습니다. 해 질 녘에 맞춰 가서 노을까지 감상하니 정말 완벽하더라고요. 해변 산책로에 있는 빨간색 느린 우체통에 엽서도 한 장 써서 넣어봤어요. 주차는 강릉항 공영주차장이 무료라 편리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안목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화가든에서 해결했어요. 강릉에 오면 짬뽕순두부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역시나 웨이팅이 길어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 줄 서기를 했는데, 미리 해두니 편리하더라고요.
사진3: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저희는 원조 짬뽕순두부(15,000원)를 두 그릇 시켰습니다. 불향 가득한 진한 짬뽕 국물에 부드러운 순두부가 어우러진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얼큰하면서도 담백해서 느끼함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백김치랑 고추무침도 짬뽕순두부랑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둘째 날, 에메랄드빛 사천진해변과 고즈넉한 오죽헌
둘째 날 오전에는 좀 더 한적한 사천진해변으로 향했어요.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바다색이 정말 영롱한 에메랄드빛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더라고요.
사진4: 사천진해변 에메랄드
바위섬으로 연결된 다리도 건너보고, 그 아래 자연적으로 형성된 얕은 풀장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구경했습니다. 스노클링 포인트로도 유명해서인지 장비 갖추고 물놀이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다음에는 꼭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와야겠다고 남편이랑 얘기했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강릉의 문화유산인 오죽헌을 방문했어요.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000원이었어요.
사진5: 오죽헌 고즈넉한 한옥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라고 하니 괜히 경건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검은 대나무 숲과 고즈넉한 한옥들이 어우러져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율곡 이이가 태어난 몽룡실도 둘러보고, 화폐 속 인물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남겼어요. 무료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편했습니다.
오죽헌에서 차로 20분 정도 이동해 하슬라아트월드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7,000원이에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면 2,000원 할인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6: 하슬라아트월드 오션뷰
바닷가 언덕에 위치해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여러 가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실내 전시 공간과 야외 조각 공원을 모두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특히 통창 너머로 시원한 동해가 보이는 전시실은 정말 멋진 포토존이었답니다.
경포해변 뷰 맛집, 스카이베이호텔 경포
저희는 경포해변과 경포호 사이에 위치한 스카이베이호텔 경포에서 2박을 묵었어요. 미리 예약해서 오션뷰 객실과 인피니티풀, 조식이 포함된 20만 원대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최고의 위치와 전망이었어요. 객실에서는 푸른 오션뷰를, 다른 쪽에서는 고요한 레이크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답니다. 특히 20층 루프탑 인피니티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 경치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해 질 녘 노을을 보며 수영하는 경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편의시설도 좋았습니다. 실내 수영장과 헬스클럽도 잘 갖춰져 있었고,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해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좀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수기라 그런지 엘리베이터를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도가 아주 높은 숙소였습니다. 바다 뷰와 편의시설, 그리고 인피니티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플이나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고소함 가득, 강릉의 맛을 즐기다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외에도 강릉에서 맛본 특별한 먹거리들이 있었어요. 동화가든 근처에 있는 순두부 젤라또 집에서 후식으로 순두부 젤라또와 흑임자 젤라또를 맛봤습니다.
순두부 젤라또(4,000원)는 콩 특유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두유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었어요. 쫀득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 강해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더라고요. 흑임자 젤라또(4,000원)도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콩과 두부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마지막 날 점심으로는 강릉의 대표 향토 음식인 현대장칼국수를 찾았습니다. 웨이팅이 길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점심시간을 살짝 비켜서 방문했는데도 줄이 꽤 있더라고요.
저희는 장칼국수(8,000원)를 주문했습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만든 얼큰하고 깊은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수타처럼 쫄깃하고 일정치 않은 면발과 감자, 호박, 계란 등 푸짐한 건더기가 조화를 이뤘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짭짤해서 면을 다 먹고 밥(1,000원)까지 말아 먹으니 든든하더라고요.
강릉 2박 3일 여행 경비와 아쉬웠던 점
숙소와 식비, 입장료 등을 포함해서 2박 3일 동안 대략 80만 원 정도 쓴 것 같아요. 물론 어떤 숙소를 선택하고 어떤 식당을 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겠죠.
| 항목 | 이번 여행 | 다시 간다면 |
|---|---|---|
| 동선 | 바다 위주 | 오죽헌 같은 문화유산에 시간 더 투자 |
다음에 강릉에 간다면 오죽헌 같은 고즈넉한 곳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어요. 바다도 좋지만, 강릉의 또 다른 매력을 더 느껴보고 싶더라고요. 이번 여행은 푸른 바다를 실컷 보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 채우며 제대로 힐링한 시간이었습니다. 강릉 여름 바다 여행, 정말 강추해요!
※ 가격·운영시간은 다녀온 시점 기준이라 방문 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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